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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 어웨이크닝 금기된 시절의 이야기

by 쩡강쥐 2025. 3. 4.

 

스프링 어웨이크닝 무대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개요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학생 공연으로 많이 하는 작품이에요. 그 이유는 학생들 이야기이기 때문이죠. 사춘기와 억압된 성문화에 대해 잘 다루고 있어요. 그리고 메인 주인공은 있지만 모든 캐릭터가 주조연이고 사연이 있어서 많은 학교에서 졸업작품이나 대회작으로 스프링 어웨이크닝을 하고 있습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어떻게 만들어 졌을까요? 독일의 극작가 프랑크 베데킨트의 동명 희곡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Spring Awakening)은 19세기 말 독일을 배경으로 사춘기 청소년들의 성장통을 그려낸 작품이다. 2006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되었고 이 작품은 혁신적인 음악과 파격적인 연출로 주목받았으며, 토니상 8개 부문을 수상하며 뮤지컬 역사에 한획을 긋게 되었다. 토니상 8개 부문이면 정말 대단한것이다.

 

 

줄거리 소개

이야기는 19세기 독일의 엄격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고민과 갈등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이 맘때쯤 아이들은 무조건 성에 대한 호기심이 있는데 어른들이 그것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지않고 회피하기만 한다. 그러면서 발생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모린 스티펜이 연출한 이 작품은 전통적인 뮤지컬 형식과는 달리, 배우들이 무대 위에서 핸드마이크를 사용하며 록 음악과 현대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이 당시에는 매우 센세이션한 것 이였다. 그리고 관객이 무대 가외에 앉는듯 다른 뮤지컬과 차별점을 보였다. 주인공 멜키어 가보르는 총명하고 지적인 학생이다. 그는 사회의 가르침을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에 의문을 품으며, 친구들에게 성과 사랑에 대한 진실을 알려주고자 한다. 반면, 그의 친구 모르츠 스틸은 성적과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부모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할까 봐 두려워한다. 우리나라에선 조정석이 이 역을 한것으로 유명하다. 한편, 순수하고 순진한 소녀 벤들라 버그만은 성(性)에 대한 모든 정보를 차단당한 채 자라왔다. 그녀는 부모에게 사랑과 삶에 대한 질문을 던지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엄격한 규율뿐이다. 예를들면 어머니에게 아기가 어떻게 생기냐 물어보지만 어머니는 황새가 물어온다고 이야기한다. 결국 그녀는 멜키어와 사랑에 빠지고, 두 사람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는 사건을 맞이한다. 모르리츠는 학업에 대한 압박과 부모의 강요 속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고, 벤들라는 예상치 못한 임신을 하게 된다. 벤들라는 성관계가 아이가 생기는 행위라는 것 자체를 모르기 때문에, 본인이 임신이라 했을 때, 매우 충격을 받는다. 그러나 사회는 이들의 문제를 해결해 주기는커녕 더욱더 숨기고 억누르려 한다. 결국 벤들라는 어머니의 강요로 위험한 낙태 시술을 받다 목숨을 잃고 만다. 멜키어는 사랑하는 이들을 모두 떠나보내고 절망에 빠지지만, 마지막 장면에서 죽은 친구들과 벤들라의 영혼이 등장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은 계속된다"는 메시지를 남긴다. 결말이 좀 비극적이다.

 

 

뮤지컬을 넘어선 혁신적인 음악과 연출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기존의 전통적인 뮤지컬과는 완전히 다른 음악적 스타일을 선보인다. 던컨 쉬크(Duncan Sheik)가 작곡한 록 사운드는 19세기 독일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와 강렬한 대비를 이루며, 캐릭터들의 억눌린 감정을 폭발적으로 표출하는 데 기여한다. 특히 "Mama Who Bore Me", "The Bitch of Living", "Totally Fucked" 같은 곡들은 청소년들의 불안과 욕망을 직설적으로 표현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극 중 배우들이 노래를 부를 때 핸드마이크를 사용하는 연출도 독특한데, 이는 캐릭터들이 현실 속에서 표현하지 못하는 감정을 마이크를 통해 터뜨리는 장치로 사용된다. 춤도 내면의 에너지를 폭팔시키는것 같은 춤들이 많다. 몸을 과하게 꺾는다던지 앞뒤로 흔든다던지 불완전한 마음을 몸으로 표현하는 듯 하다. 그리고 사춘기여서 2차성징이 올 시기기 때문에 자라는 몸을 표현한 안무도 인상적이다. 특히 가슴을 쓸어내리는 안무가 기억에 많이 남는다. 무대 디자인 또한 미니멀리즘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감정선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었다. 단순한 벤치와 책상만으로 교실과 야외 공간을 오가는 연출은 배우들의 감정 연기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극 중 어른 역할을 단 두 명의 배우가 모두 연기하는 점도 흥미로운 요소 중 하나다. 모든 여자 어른을 한 여자 배우가, 모든 남자 어른을 한 남자 배우가 소화시킨다. 그리고 이 둘은 노래를 하지 않고 연기만 한다. 이것도 어떠한 의미가 숨겨져 있을 것 같다.

 

 

논란과 찬사 속에서, 여전히 빛나는 작품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초연 당시부터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청소년의 성, 자살, 학대, 동성애 등의 민감한 주제를 다루면서도 이를 미화하거나 감추지 않고 사실적으로 묘사했기 때문이다. 노래도 매우 사실적이고 어딘가 침울하다. 그리고 가사에 욕설이 많이 나온다. 관객을 향해 실제로 욕을 하기도 한다. 일부 보수적인 관객들은 이러한 내용이 너무 충격적이고 불편하다고 비판했으며, 몇몇 지역에서는 공연이 금지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수많은 찬사를 받았다. 2007년 토니 어워즈에서 최우수 뮤지컬상, 최우수 음악상, 최우수 연출상을 비롯한 8개 부문을 수상하며 그 예술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이후에도 미국뿐만 아니라 영국, 독일, 한국 등 전 세계적으로 공연되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많은 논란으로 시작했지만 결국엔 모두가 인정하는 뮤지컬이 되었다. 특히 한국에서는 2009년 초연 이후 여러 차례 공연되며 많은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국내에서는 배우 조정석, 강하늘, 김무열 등 여러 스타들이 출연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강하늘은 이 작품이 뮤지컬 데뷔 무대였는데 정말 잘했다고 소문이 자자하다. 또한, 원작의 강렬한 메시지를 유지하면서도 한국 관객들에게 더욱 공감할 수 있도록 각색이 이루어져 좋은 반응을 얻었다. 결국 스프링 어웨이크닝이 남기는 메시지는 단순히 사춘기 청소년들의 반항 이야기가 아니다. 이는 억압적인 사회에서 자유를 갈망하는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이며, 성장 과정에서 마주하는 두려움과 혼란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필자도 학생 공연으로 스프링어웨이크닝을 많이 보았다. 확실히 학생들이 하니 더욱 몰입이 되는 느낌이었다. 성에대해 숨길게 아니라 바로 알려주고 조심성을 일깨워주는 교육 문화가 자리 잡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넘버들이 너무 좋다. 마마후본미는 아직도 듣곤 한다. 사춘기 아이들이 올바르게 자라날 수 있도록 어른들의 도움이 필요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