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엘리어트 어떤 뮤지컬일까?
빌리 엘리어트는 워낙 유명해서 알고 있는 뮤지컬이였지만 본적은 없었다. 그러다가 영화로 먼저 접하게 되었다. 영화를 본 이유는 포스터가 예뻐서. 영화 자체도 재미있고 색감도 예쁘고 넘버도 좋았다. 그러다 당연히 뮤지컬에도 관심이 가게 되어 이렇게 찾아보게 돼었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Billy Elliot)는 2000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영국 노동자 가정 출신의 소년 빌리가 발레를 통해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여자 아이가 발레를 하는것은 흔했지만 남자 아이가 발레를 하는것은 이례적이였기 때문에 빌리는 그 과정속에서 고민을 많이 했다. 빌리는 1984년 영국 더럼 지방의 탄광촌을 배경으로, 이곳에서는 광부들의 대규모 파업이 일어나면서 노동자 계층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빌리는 처음에는 아버지의 권유로 복싱을 배우지만, 우연히 발레 수업을 접한 후 발레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빌리의 발레 실력을 알아본 윌킨슨 선생님은 그에게 영국 왕립 발레학교에 도전할 것을 권유하지만, 빌리의 아버지와 형은 남자가 발레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아무래도 시대가 시대보니 남자는 춤을 추는게 아니라는 인식이 있었다. 그런데 사실 그 고정관념 때문만은 아니고 경제적인 어려움도 있었다 예술은 돈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빌리네 가족은 부유하지 않았다, 당시의 보수적인 사회 분위기 속에서 발레가 남성적인 활동이 아니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빌리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 춤을 추며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고, 결국 가족의 반대 속에서도 오디션을 보게 된다. 마지막에는 아버지와 형도 빌리의 꿈을 인정하고 응원하게 되면서, 빌리의 여정은 감동적인 결말을 맞이한다. 영화와 뮤지컬 내용이 비슷하니 영화로 먼저 보는것을 추천한다. 영화 보고 재밌으면 뮤지컬을 보는것도 좋은 방법이다. 왜냐하면 티켓값이 너무 비싸기 때문.
현실적이면서도 감동적인 작품의 특징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기존의 뮤지컬들과 차별화된 독창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먼저, 엘튼 존(Elton John)이 작곡한 음악이 극의 감정을 더욱 깊이 있게 만들어 준다. ‘Electricity’는 빌리가 춤을 출 때 느끼는 자유와 기쁨을 표현하는 대표적인 곡으로, 극의 클라이맥스를 장식한다. 이 외에도 ‘The Letter’는 돌아가신 빌리의 어머니가 남긴 편지를 읽는 장면에서 흐르며, 관객들에게 강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안무 또한 빌리엘리어트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다. 기존의 뮤지컬과 달리 발레, 탭댄스, 현대무용 등의 다양한 춤이 결합되어 있으며, 특히 빌리가 점점 성장하는 과정에서 춤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장면들이 많다. 발레가 주인공인 스토리인만큼 발레가 많이 나올것이라고 생각 하겠지만 발레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춤이 다 나온다. 대표적인 장면으로는 ‘Angry Dance’가 있는데, 빌리가 발레를 통해 억눌린 감정을 폭발시키며 춤을 추는 이 장면은 강렬한 에너지를 보여준다. 또한, 빌리와 미래의 모습이 함께 추는 ‘Swan Lake(백조의 호수)’ 장면은 꿈과 현실이 교차되는 상징적인 순간으로 꼽힌다. 빌리 역을 맡은 배우들은 단순한 연기력뿐만 아니라, 뛰어난 발레 실력과 가창력, 그리고 감정 연기를 모두 소화해야 한다는 점에서 캐스팅이 매우 까다롭다. 그리고 빌리는 혼자 무대에서 핀조명을 받으며 탭댄스를 추는 장면이 있는데 그래서 실력이 아주 좋아야 한다. 실제로 전 세계에서 이 배역을 맡은 아역 배우들은 혹독한 트레이닝을 거치며, 무대에서 빌리의 성장과 변화를 완벽하게 표현한다. 발래를 해야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뮤지컬보다 고난이도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도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빌리들을 보며 우리나라의 미래가 밝구나라는것을 느꼈다.
한국에서의 공연과 캐스팅 정보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2010년 한국 초연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작품이다. 초연 당시에도 빌리 역을 맡은 아역 배우들의 탁월한 연기와 춤 실력이 화제가 되었으며, 이후 매번 재공연마다 새로운 빌리들의 탄생이 큰 관심을 모았다. 이 작품은 특히 아역 배우의 성장 과정이 중요한 만큼, 빌리 역을 맡은 배우들은 오랜 시간 연습을 거쳐야 무대에 설 수 있다. 2022년에는 한국에서 12년 만에 세 번째 시즌이 개막하며 다시 한번 많은 뮤지컬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빌리 역에는 아주 긴 엄격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다섯 명의 배우가 캐스팅되었으며, 이들은 1년 이상의 강도 높은 훈련을 거쳐 무대에 올랐다. 이 외에도 윌킨슨 선생님, 빌리의 아버지, 형 등의 배역도 실력파 배우들이 맡아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였다. 한국 공연에서는 영어 가사를 한국어로 번안하여 선보이면서도, 원작의 감동과 메시지를 그대로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정말 대단한것 같다. 이렇게 조금씩 나라에 맞게 변주를 주는게 좋은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한국의 정서에 맞게 일부 연출을 조정하면서도 영국 탄광촌의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하려는 노력이 돋보였다. 무대 디자인 또한 원작을 충실히 반영하며, 빌리가 꿈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극적으로 표현했다. 실제 브로드웨이에서 하는 빌리는 또 얼마나 압도적으로 잘할지 궁금해서 한번 보러가보고 싶다.
꿈을 향한 도전, 그리고 희망의 메시지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단순히 한 소년이 발레리노가 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이는 꿈을 찾고, 편견과 싸우며,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보내는 응원의 메시지다. 시대를 생각해보면 사회의 편견과 억압에 맞서 자신의 작품 속에서 빌리는 단순히 춤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세상과 맞서며 성장해 나간다. 이는 관객들에게도 큰 감동을 주며, 특히 사회적인 장벽과 편견을 깨고자 하는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과 사회적 편견 속에서도 빌리가 포기하지 않고 꿈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은, 오늘날을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도 희망을 전한다. 특히 빌리를 지켜보며 점차 변해가는 가족과 마을 사람들의 모습은, 서로를 이해하고 인정하는 과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이 작품이 오랜 시간 동안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단순한 감동을 넘어서 현실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강렬한 춤과 음악, 그리고 빌리가 성장해 가는 과정은 단순한 공연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결국 빌리 엘리어트는 꿈을 향해 나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포기하지 말라’는 용기와 희망을 선사하는 작품이다.
새해나 가족과 함께 볼 뮤지컬로 강력 추천하는 작품이다. 그리고 영화로도 정말 좋으니 한번 보길 추천한다. 포스터도 엄청 이쁘다. 나도 언젠간 꼭 보러가고 싶다. 기왕이면 브로드웨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