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노트르담 드 파리, 뮤지컬로도 흥행에 성공하다

by 쩡강쥐 2025. 2. 28.

 

노트르담 드 파리 포스터

 

사랑과 욕망이 얽힌 비극의 서막

노트르담드 파리를 아시나요? 책으로도 아주 유명한데 뮤지컬로도 아주 유명한 작품이죠. 오늘은 오트르담 드 파리에 대해 알아볼거에요. 우선 소설부터 알아보겠다.

빅토르 위고의 소설 노트르담 드 파리는 15세기 프랑스를 배경으로 한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다. 1482년 파리, 장엄한 노트르담 대성당이 내려다보는 세상에서 운명을 뒤흔드는 사건이 벌어진다.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는 춤과 노래로 사람들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인물이다. 그녀에게는 충직한 염소 지부가 있으며, 거리에서 공연을 하며 살아간다. 그녀의 아름다움은 많은 남자들의 마음을 뒤흔들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깊이 그녀에게 집착한 세 사람이 있다. 첫 번째는 바로 콰지모도 이다. 노트르담 대성당의 종지기인 그는 어린 시절부터 대성당에서 자라났다. 꼽추에 한쪽 눈까지 멀었지만, 그의 내면에는 순수한 영혼이 자리 잡고 있다. 그는 교회의 원로인 프롤로에게 길러졌으며, 프롤로의 명령을 충실히 따르는 삶을 살고 있다. 두 번째는 프롤로 이다. 노트르담 대성당의 부주교이자 학식과 권력을 지닌 인물이다. 하지만 그는 겉으로 보이는 고결한 종교인의 모습과는 달리, 에스메랄다를 향한 집착과 욕망에 사로잡힌다. 처음에는 그녀를 경멸하려 하지만, 결국 그녀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극단적인 방법까지 서슴지 않는다. 세 번째는 페뷔스. 근위대 대장으로, 용맹하고 잘생긴 남성이다. 그는 이미 약혼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에스메랄다에게 호감을 보인다. (우웩) 하지만 그의 사랑은 진실된 감정보다는 일시적인 흥미에 불과하다. 세명의 남자가 사랑한 여인 에스메랄다. 이들의 엇갈린 욕망과 사랑은 파국을 향해 치닫는다. 프롤로는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에스메랄다를 차지하기 위해 계략을 꾸민다. 진짜 역겹다 우웩 그는 콰지모도를 이용해 그녀를 납치하려 하지만, 그녀를 돕기 위해 나선 페뷔스에게 저지당한다. 그 과정에서 에스메랄다는 페뷔스를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그들의 사랑이 깊어질수록 프롤로의 질투와 증오는 더욱 커져만 간다. 프롤로는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 그는 페뷔스를 칼로 찌른 뒤, 이 모든 죄를 에스메랄다에게 뒤집어씌운다. 무고한 그녀는 체포되어 고문을 당하고, 결국 살인미수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는다. 진짜 이마가 절로 찌푸려지는 스토리이다. 이 과정에서 콰지모도는 그녀를 구하려 하지만, 그의 힘만으로는 현실을 뒤바꾸기에 역부족이었다. 결국 그는 에스메랄다를 노트르담 대성당으로 데려와 성역 안에서 보호하려 한다. 당시 성당은 ‘성역권’이 적용되는 곳이었기 때문에, 법적으로는 그곳에 있는 한 그녀를 체포할 수 없었다. 하지만 프롤로는 그녀를 포기하지 않는다. 그는 계략을 꾸며 에스메랄다가 성당을 떠나도록 유도하고, 그녀가 대성당을 벗어나는 순간 군인들에게 붙잡히게 만든다. 결국 에스메랄다는 교수형에 처해진다. 그녀가 마지막 순간까지 사랑했던 페뷔스는 그녀를 구하려 하지 않았다. 그는 이미 다른 여자와 결혼을 앞두고 있었고, 에스메랄다의 죽음을 외면한다. 콰지모도는 그녀가 처형되는 장면을 지켜보며 절망한다. 그의 내면에 남아 있던 마지막 희망마저 사라진 순간이었다. 분노와 슬픔에 휩싸인 그는 프롤로를 노트르담 대성당의 종루에서 밀어 떨어뜨린다. 프롤로는 비명과 함께 나락으로 떨어지며 최후를 맞이한다. 이후 콰지모도는 에스메랄다의 시신이 묻힌 공동묘지를 찾아가 그녀를 안고 숨을 거둔다. 시간이 흐른 뒤, 그들의 유해가 발견되었을 때, 콰지모도의 유골은 마치 그녀를 끌어안은 채로 남아 있었다. 이게 무슨 막장인가 싶은데 이게 줄거리이다. 당신이 페기였다면 누구를 선택하고 어떠한 선택을 했을것인가? 나라면 그냥 아무도 선택 안하고 그냥.. 혼자 살겠다.

 

프랑스에서 시작된 전설적인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1998년 프랑스에서 초연된 이후,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대표적인 프랑스 뮤지컬이다. 보통 프랑스 뮤지컬은 생소한데 노트르담 드 파리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프랑스 뮤지컬이다. 빅토르 위고의 소설 노트르담 드 파리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고전적인 스토리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강렬한 감동을 선사한다. 프랑스에서 시작된 이 뮤지컬은 기존의 브로드웨이 스타일과는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으며, 오페라적인 요소와 대중적인 음악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이 작품은 리카르도 코치안테가 작곡하고 뤽 플라몽동이 가사를 맡았다. 기존의 대사가 거의 없이 노래로만 이루어진 '송스루' 형식이며 (레미제라블, 헤드윅도 유명한 송스루 뮤지컬임), 이는 관객이 더욱 깊이 극에 몰입하도록 돕는다. 특히, '벨Belle'을 비롯한 여러 곡들은 뮤지컬 팬이 아니더라도 한 번쯤 들어봤을 정도로 유명하다. 1998년 파리에서 초연된 이후, 노트르담 드 파리는 프랑스뿐만 아니라 캐나다, 이탈리아, 한국, 중국, 러시아 등 세계 각지에서 공연되며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화려한 무대 연출과 배우들의 폭발적인 가창력, 그리고 가슴을 울리는 이야기 덕분에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감동을 선사하는 작품이다. 노트르담 드 파리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음악이다. 이 뮤지컬은 웅장하면서도 감성적인 멜로디와 가슴을 울리는 가사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그중에서도 '벨(Belle)'은 세 남자가 에스메랄다를 향한 각자의 감정을 고백하는 곡으로, 뮤지컬 역사상 가장 사랑받는 넘버 중 하나로 꼽힌다. '대성당들의 시대Le Temps des Cathédrales'는 극의 서막을 여는 노래로, 웅장한 멜로디와 함께 중세 시대의 분위기를 완벽하게 표현한다. 이외에도 '춤을 춰라Danse mon Esmeralda', '나는 불길 속에Born in the Fire', '보헤미안Bohemienne' 등은 극 중 감정을 극대화하는 곡들이다. 연출 또한 이 뮤지컬의 중요한 요소다. 기존의 뮤지컬들과 달리, 노트르담 드 파리는 무대 장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보다는 무용수들의 몸짓과 배우들의 움직임으로 극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무대 위에서는 무용수들이 벽을 타고 오르거나 공중에서 곡예를 펼치는 등, 기존 뮤지컬에서 보기 힘든 독창적인 연출이 펼쳐진다. 무대 디자인도 단순하면서도 상징적인 요소를 강조한다. 거대한 벽과 계단이 주된 무대 장치로 활용되며, 이를 통해 노트르담 대성당의 웅장함과 동시에 그 속에 갇힌 인물들의 비극적인 운명을 암시한다. 대성당들의 시대는 많은 뮤지컬 배우들과 가수들이 커버하기도 했다. 골라듣는 재미가 있으니 한번 알아보길. 특히 홍광호의 춤을춰요 에스메랄다는 내가 자장가로 많이 듣던 노래이다. 잔잔한 선율과 홍광호의 꿀보이스가 아주 꿀잠을 선사하니 자기전에 한번 들어보길 추천드린다.

 

끝나지 않는 울림

노트르담 드 파리는 단순한 연애소설이 아니다. 시대의 흐름 속에서도 인간의 욕망, 사회의 부조리, 그리고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묻는 깊이 있는 작품이다. 특히 빅토르 위고는 이 소설을 통해 건축물이 단순한 돌덩이가 아니라, 그 시대를 담고 있는 역사적 증거라는 점을 강조했다. 오늘날에도 이 작품은 수많은 영화, 뮤지컬, 연극으로 재탄생하며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다. 에스메랄다의 춤, 콰지모도의 종소리, 프롤로의 광기, 그리고 노트르담 대성당이 지켜보던 그 모든 운명은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결국 이 이야기는 인간이 가진 사랑과 욕망, 사회적 편견과 정의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그리고 그 질문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 노트르담 드 파리는 단순한 사랑 이야기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작품은 인간의 욕망과 사랑, 사회의 부조리와 편견을 날카롭게 드러내며, 시대를 초월한 메시지를 전한다. 에스메랄다는 자유를 꿈꾸지만, 그녀를 둘러싼 남성들의 욕망과 사회적 편견 속에서 희생당한다. 그녀는 사랑을 갈구했지만, 끝내 외면받고 죽음을 맞이한다. 반면 콰지모도는 가장 순수한 사랑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모습 때문에 끝내 사랑을 이룰 수 없었다. 프롤로는 종교인이지만 욕망을 통제하지 못했고, 페뷔스는 겉으로는 영웅이지만 결국 이기적인 선택을 한다. 이러한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뮤지컬은 인간의 본성과 사회의 모순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나는 어떨까? 또한, 원작이 쓰여진 19세기나, 뮤지컬이 초연된 1998년, 그리고 지금까지도 변하지 않는 사회적 문제들을 상기시키며 깊은 울림을 준다. 이 작품은 단순히 화려한 무대와 감동적인 음악만으로 사랑받는 것이 아니다. 그 속에 담긴 이야기와 메시지가 오랫동안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며, 시대를 넘어 계속해서 공연되고 있다. 그렇기에 노트르담 드 파리는 지금도 전 세계에서 공연되며 수많은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왜 흥행했는지 알 것 같은 귀한 작품이다. 언젠가 나도 볼 수 있기를.